고혈압이란-(3)원인과 위험인자

고혈압이란? 원인과 위험인자

목차
1. 혈압을 높이는 원인
2.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2.1. 가족력
    2.2. 나이
    2.3. 소금
    2.4. 비만
    2.5. 스트레스
    2.6. 운동부족
    2.7. 흡연
    2.8. 과음
3. 이차성 고혈압의 밝혀진 원인들
    3.1. 신장질환
    3.2. 내분비질환
    3.3. 혈관질환 
    3.4. 임신
    3.5. 코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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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혈압을 높이는 원인

고혈압은 크게 원인을 알 수 있는 ‘일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과 원인을 알 수 있는 ‘이차성 고혈압(속발성 고혈압)’으로 구분합니다. 안타깝게도 고혈압 환자의 90~95%가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일차성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5~10%만 특정 원인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한 이차성 고혈압 환자들입니다.

 

2.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2.1. 가족력

가장 위협적인 위험인자입니다. 부모가 고혈압으로 고생했다면 자녀 역시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라면 자녀의 약 50%가 고혈압을 앓게 되고, 부모 중 한쪽만 고혈압이라면 자녀의 25~40%가 고혈압이 됩니다. 즉 자녀 세 명 중 한 명은 환자가 됩니다. 부모가 고혈압이었을 때 자녀가 고혈압이 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족들은 보통 유전인자가 비슷하고 생활습관이나 식사습관이 비슷해 동일한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할 따름입니다.

 

2.2. 나이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되어 단단해지고 탄력이 줄어들어 예전보다 더 센 힘으로 혈액을 밀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혈액이 혈관 벽에 미치는 힘이 바로 혈압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면 혈압이 높아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간혹 늙으면 혈압이 다 높은 법이라며 고혈압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큰 봉변을 당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남자는 55세, 여자는 65세를 넘어가면 가뜩이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혈압까지 높으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2.3. 소금

소금 역시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소금의 성분 중 나트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높여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짜게 먹으면 물이 많이 먹히듯이 혈액에 염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혈액량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소금과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의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인은 하루 평균 10g, 일본인은 12g의 소금을 섭취하는 데에 비해 한국인은 15~20g을 섭취합니다. 한편 알래스카 에스키모 인은 하루 평균 4g의 소금을 섭취하는데, 놀랍게도 고혈압 환자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은 고혈압에 걸리지 않도록 소금 섭취를 제한하도록 합니다.

 

2.4. 비만

비만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더 높다고 합니다.

혈압은 체중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살이 찌면 혈압이 올라가고, 반대로 살이 빠지면 혈압이 내려갑니다. 고혈압 환자이면서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4~5kg만 빼도 혈압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2/3는 이상 체중보다 20% 정도 더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거나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체중이 늘면 음식물을 당으로 분해하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됩니다. 인슐린은 체내에 물과 소금을 저장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혈액량이 많아져서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좁아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비만인 사람은 대개 지방을 즐겨 섭취하는데, 끈적끈적한 지방이 혈관 벽에 들러붙으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집니다. 가늘고 탄력성이 없는 혈관은 고혈압을 발생시키는 온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5.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서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됩니다.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압이 올라갑니다. 또한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흥분 작용을 일으켜서 고혈압 외에도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올라간 혈압은 보통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면 점차 제자리로 내려옵니다. 이때 일시적으로 상승한 혈압은 지속적인 고혈압이 되지는 않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순간에 혈압이 너무 높이 올라가면 다른 일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혈관을 손상시키고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2.6. 운동부족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내에 지방이 쌓여서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이 대중화되어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소비되지 못하고 남아도는 에너지가 증가해서 살이 찔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 부족으로 비만은 낳고, 비만은 곧 고혈압을 불러옵니다. 이처럼 운동 부족과 비만은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한 관련을 맺고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군림합니다.

육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20~50% 정도 높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운동이라도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무뎌지고 인슐린이 감소해 지방질이 낮아지고 혈관이 확장됩니다.

 

2.7. 흡연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과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혈관이 손상을 입고, 혈압을 올리는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아져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혈압 상승은 일시적일 뿐이어서 고혈압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다른 위험인자에 비해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담배는 결코 소홀이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이 담배는 심혈관 질환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므로 고혈압 환자가 혈압 조절을 아무리 잘해도 담배를 끊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8. 과음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상승하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혈압이 올라가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혈관이 수축되고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인슐린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술은 혈압을 내려주고 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자주 과음을 하면 약을 먹여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이차성 고혈압의 밝혀진 원인들

일차성 고혈압과는 달리 이차성 고혈압의 주범들은 대부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내분비계나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대동맥 협착증,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는 만성 신부전, 신혈관성 고혈압 등의 신장 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졌기 때문에 그 원인이 된 질병을 치유하면 자연스럽게 고혈압이 치료되기도 하지만, 원인이 된 질병이 만성질환일 경우에는 좀 더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됩니다.

 

3.1. 신장질환

이차성 고혈압을 일으키는 일등 주범입니다. 신장에서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신장으로 연결되는 혈관이 좁아져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3.2. 내분비 질환

부신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 질환도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부신질환은 아드레날린 만들어내는 부신 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병입니다. 부신은 신장 바로 위에 있는 조그마한 기관인데, 이곳에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인 아드레날린을 많이 분비하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역시 심장 박동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피임약이나 염증을 치료하고 통증을 없애주는 ‘스테로이드’라는 약물도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

 

3.3. 혈관 질환

대표적인 혈관 질환은 대동맥 축착입니다. 일종의 혈관 기형으로 대동맥 혈관이 선천적으로 좁아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혈관이 좁아서 혈액이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에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3.4. 임신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혈액의 양이 증가합니다. 혈액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혈관의 부담이 커져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와 주기에는 혈압이 내려가므로 140/90mmHg 이상 올라가거나 임신 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25mmHg, 확장이 혈압이 15mmHg 이상 올라가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보아야 합니다.

 

3.5. 코골이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다가 호흡이 끊기고, 한참 후에 다시 깊은숨을 쉬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 사람들에게서 고혈압이 많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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