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정맥이란
심장은 규칙적으로 뛰어야 합니다. 심장 안에는 동방결절이라고 하는 조직이 규칙적으로 뛰도록 합니다. 동방결절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어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 주는 심장 전기 전도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속도나 리듬이 불규칙적으로 뜁니다. 이것을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정맥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1. 조기 박동 또는 기외 수축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간혹 심장이 쿵쿵거리거나, 파닥거리거나, 잘 뛰다가 박동이 한 번 빼먹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대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매우 피로하거나, 심장에 자극이 되는 물질(술, 담배, 커피 등)을 너무 많이 사용했을 때 생깁니다.
1.2. 심실 위 부정맥
심실 위 부정맥은 다시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심방세동
- 심방조동
- 발작성 심실 위 빈맥
- 울프-파킨슨-화이트 증후군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심방세동으로 당장 생명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방 안에 혈액이 정체되어 혈전이 생기기 쉽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65세 이후에 많이 생기며 보통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해 생깁니다.
1.3. 심실 부정맥
심실에 생기는 부정맥으로 심실성 빈맥, 심실세동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심실세동은 극히 위험한 부정맥으로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심실은 심방과 달리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당장 혈액 순환이 멎어 심정지 상태가 됩니다. 즉시 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해야 합니다.
1.4. 서맥성 부정맥
심박동 수가 분당 50회 이하로 느려지는 부정맥입니다. 운동을 아주 많이 하는 사람은 심박동 수가 60회 이하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심장이 튼튼해서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뿜어낼 수 있으므로 여러 번 뛸 필요가 없어서입니다.
2. 증상
2.1.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심장이 아주 강하게 쿵쿵 뛰고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2.2. 숨 가쁨
이 역시 흔한 증상으로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면 심방이나 심실이 완전히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숨이 가쁠 수 있습니다.
2.3. 어지러움 또는 기절
심장이 매우 빨리 뛰어 심방이나 심실이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 현상이 심해지면 조직이나 장기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습니다.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심하면 기절하기도 합니다.
2.4. 가슴 통증
관상동맥질환으로 심근이 허혈 상태인 사람에게 부정맥이 생기면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원인
그런데 다양한 요인에 의해 동방결절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심박동을 유발하는 신호가 발산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 번이라면 비정상 박동이 한 번에 그치지만, 여러 번 연속해서 발생하면 부정맥이 지속됩니다. 심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 관상동맥질환
- 혈중 전해질 불균형 - 주로 탈수나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 생깁니다. 가장 중요한 전해질은 나트륨과 칼륨입니다.
-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유전성 질환
- 심장 수술 후유증
- 갑상선 기능항진증
- 과도한 음주
- 흡연
- 과도한 카페인 섭취
- 베타차단제
4. 검사
4.1. 심전도
심전도 시행하는 동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면 그 자리에서 진단을 내릴 수 있어서 부정맥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4.2. 홀터 모니터링 (Holter monitoring)
부정맥은 하루 중 몇 번 밖에 나타나지 않아 심전도 검사하는 동안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으면 부정맥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홀터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가슴에 심전도 유도를 붙이고 24~48시간 동안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면서 계속 심박동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4.3. 심장초음파
부정맥이 계속되는 환자에서 심장 기능을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4.4. 심장 카테터 및 전기생리학적 검사
손목 또는 서혜부 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심장까지 밀어 넣어 카테터 끝에 전극을 부착하여 심장 내에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기록하거나 특정 부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빈맥(빠른 부정맥)이 있을 때 시행하는데 보통 2~3시간 소용됩니다. 검사 후 적어도 몇 시간 정도는 병원에 머무르면서 벌어진 카테터 삽입 부위가 출혈 생기지 않도록 잘 지혈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검사 중에 ‘카테터 소작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카테터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전도 조직을 소작(파괴)하는 시술입니다.
5. 치료
5.1. 약물치료
부정맥의 유형에 따라 약물의 처방이 달라집니다.
5.1.1. 심실 위 부정맥 약물
아데노신, 베라파밀, 디곡신, 베타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5.1.2. 심실 위쪽과 심실에 모두 작용하는 약물
아미오다론, 베타차단제, 디소피라미드, 플레카이니드, 프로파페논 등이 있습니다.
5.1.3. 심실에 작용하는 약물
리도카인, 모리시진이 있습니다.
5.1.4.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혈전 생성 및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아스피린(aspirin)은 항혈소판제로 혈관 내에서 혈소판이 서로 들러붙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이나 혈전에 의해 막힐 위험을 크게 낮추어줍니다.
와파린(wafarin)은 항응고제로 심방세동 등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제에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새로운 항응고제 다비카트란(dabigatran), 리바록사반(rivaroxaban), 아픽사반(apixaban), 에독사반(edoxaban) 등 새로운 항응고제도 함께 사용됩니다. 이 신약들은 심장판막에 문제가 없는 심방세동에 사용합니다. 판막에 문제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와파린을 주 치료제로 사용해야 합니다.
5.2. 침습적 치료
아래 기기들을 체내에 이식하여 부정맥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5.2.1. 심박동 조율기
완전 심장차단 등 느린 부정맥에 사용됩니다. 전기적 신호를 발산하는 작은 박스 모양의 기기를 쇄골 근처 아래에 이식한 후 절연된 전선으로 심장에 연결합니다. 최근 심박동 조율기는 마이크로 컴퓨터가 내장되어 필요에 따라 정교하게 전기신호를 조절하여 조율 기능을 합니다. 대개 7~15년 사용하면 교환해야 합니다.
5.2.2. 이식형 제세동기
심실성 빈맥과 심실세동에 사용합니다. 심박동 조율기와 마찬가지로 박스 모양의 전자 기기를 피부 밑에 이식하여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심장의 리듬을 모니터 하다가 부정맥이 생기면 다양한 방식으로 전기신호를 전달하여 심장의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킵니다.
- 심장이 너무 빨리 뛰면 약한 전기 신호를 연속적으로 내보내여 빈맥을 차단합니다.
- 심실빈맥 등 심실 박동이 비정상적인 경우 저에너지 충격을 가합니다.
- 심실세동 등 심장이 매우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면 심정지의 위험이 높습니다. 고에너지 전기충격을 가하여 세동을 멈춥니다.
- 심박동이 너무 느려지면 이를 감지하여 조율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관상동맥질환-(2)협심증(Angina pectoris)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림프종 (Lymphoma) 치료 반응 평가 (0) | 2022.09.26 |
---|---|
림프종-(1)증상,진단,검사 및 예후 (0) | 2022.08.31 |
관상동맥질환-(4)심부전(Heart failure) (0) | 2022.08.17 |
관상동맥질환-(3)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0) | 2022.08.12 |
관상동맥질환-(2)협심증(Angina pectoris) (0) | 2022.08.11 |
댓글